메타넷엠플랫폼, 센코어테크, LS EV코리아 ‘상장 철회’

국내 증시가 연일 폭락하면서 IPO(기업공개)시장도 얼어붙었다. 상장예정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일정을 철회하거나 미루고 있다. <사진=연합>
국내 증시가 연일 폭락하면서 IPO(기업공개)시장도 얼어붙었다. 상장예정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일정을 철회하거나 미루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증시가 연일 폭락하면서 기업공개(IPO) 절체에 돌입했던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일정을 철회하거나 미루고 있다. 올해 상장 예정인 대어급 IPO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기업들의 IPO 추진에도 제동이 걸려 이달 3월 코스닥 IPO를 준비하고 있던 메타넷엠플랫폼, 센코어테크, LS EV코리아가 상장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들 모두 최근 주식시장 급락 등에 따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했다.

올초 IPO시장의 출발 분위기는 좋았다. IPO 대어급으로 꼽히는 SK바이오팜, 호텔롯데, 카카오뱅크, 현대카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상장 준비에 돌입하면서 분위기는 고조됐다. 당시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IPO 규모가 4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폭락한 증시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대형 IPO까지 상장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설명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하다 보니 참여도가 저조해 흥행하지 못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IPO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 투자자 미팅이 원활치 않다보니 정보와 신뢰성 부족으로 해당 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공격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가장 크다”며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공모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기는 점을 감안해 당장 IPO가 시급하지 않다면 1~2개월 늦추는 방안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에 돌입했던 기업들도 연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어급 IPO도 연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까지 움직임은 없지만 시장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지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으로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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