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보, 2달 연속 배타적사용권 획득 성공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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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보험시장 포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나서고 있다. 대형사뿐만 아니라 중·소형사도 가세하면서 배타적사용권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생·손보협회를 통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보험상품은 총 4건이다. 배타적 사용권이란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해당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 2001년 보험사들의 신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3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독점 판매 권리를 획득하게 되면 다른 보험사들은 해당 기간 동안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현대해상은 지난 1월 자사의 어린이보험인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의 신위험률 부문에서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올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첫 사례다. 이 상품은 기존 어린이보험에서 면책사유에 해당돼 보장되지 않던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상해수술, 선천성 뇌질환으로 인한 질병입원, 응급실내원진료비 등을 보장해(태아 가입시) 선천이상으로 인한 보장 공백을 없앤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국내 첫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지난달과 이달 연이어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쿠폰형·크레딧형 보험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ON보험으로 배타적 사용권 2종을 획득한데 이어 최근 국내 최초 운전한 만큼만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 관련해 ‘새로운 위험 담보’ 및 ‘새로운 제도와 서비스’ 2종에 대해 각각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앞서 캐롯손보는 특허청의 BM(Business Model)특허도 받았다. 특허를 받은 발명 명칭은 ‘자동차 트립 정보에 기초한 보험료 자동 산출 시스템’이다. 캐롯 플러그를 이용한 자동 주행거리 확인 및 보험료 정산 과정의 일련의 프로세스에 대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특허기간은 20년이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올해 처음으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삼성생명의 'GI플러스종신보험'은 완납 후 기납입 보험료를 환급하는 사망 선 지급형 종신보험으로 생존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사망보험금보다 큰 업계 최초 사망 선 지급 종신보험이라는 독창성을 인정받아 이달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전년 대비 10건 증가했는데 특히 중소형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라이나생명이 각각 2개의 상품에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고 하나생명은 '무배당 건강검진 안심보험'에 대해 2건의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았다. DB생명, KDB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흥국생명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손보사는 중에서는 KB손해보험,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이 각각 2개 상품에서 획득했고 현대해상가 NH농협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각각 1개 상품에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DB손해보험은 2개 상품에서 5건을 획득해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와 KB손보는 각각 4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이제는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면 해당 상품에 대해 일정기간 독점 판매 권리가 부여되고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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