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하락국면 공포심리 커져, 추가 발동 우려"

13일 코스피는 유럽과 미국 증시가 10% 안팎 무너지는 등 글로벌 증시의 '대폭락 장세'가 이어지며 장중 1,700선이 붕괴돼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사진=연합>
13일 코스피는 유럽과 미국 증시가 10% 안팎 무너지는 등 글로벌 증시의 '대폭락 장세'가 이어지며 장중 1,700선이 붕괴돼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주가지수가 단기 급락하면서 코스피시장에서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코스닥시장에선 서킷브레이커에 이어 사이드카가 추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1.65포인트(6.09%) 급락한 1722.68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6분 뒤 코스피는 1684.56까지 밀려나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역시 전거래일보다 46.86포인트(8.31%) 하락한 516.63을 기록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또한 코스닥150지수 및 코스닥150 선물이 급락하면서 사이드카도 추가로 발동됐다.

이달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북한 리스크가 부각됐던 지난 2016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 현물시장이 급락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국내주식시장이 타격을 입은 배경에는 전날 유럽과 미국증시가 10% 안팎으로 무너지면서 한국증시가 그대로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외국인들의 매도세 확대가 증시 폭락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글로벌 주식시장이 좋지 않고 국내주식시장도 이틀연속 사이드카가 발동 되자 전문가들은 추가 사이트카·서킷브레이커를 우려하고 있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사이드카는 하락국면에서 공포심리가 극단적으로 커지고 증시가 흔들리며 발생한다”며 “국내주식시장 하락국면 연장 속에서 변동성이 커지면 재차 발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 한 달 동안 9조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며 “국내시장에 영향을 주는 외국인들이 매도를 계속할 경우 추가적인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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