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객 13만에 그쳐…전달 대비 71.5% 감소

지난 1일 광주 번화가인 동구 금남로에 자리한 극장이 관객 없이 한산한 모습. <사진=연합>
지난 1일 광주 번화가인 동구 금남로에 자리한 극장이 관객 없이 한산한 모습.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가는 문화가 있는 날(이하 문화의 날)에도 한산했다.

문화의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날이다.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영화를 5천원에 예매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극장가는 직격타를 맞았다. 확진자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등의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지 않고 있다.

이번달 문화의 날인 지난 26일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13만1천명에 그쳤다. 전날 7만6천명보다 크게 늘었으나 여전히 전월에 비하면 적은 수다.

박스오피스 1위 ‘인비저블맨’은 2만6천명, 2위와 3위인 ‘1917’·‘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도 각각 2만1천명 수준에 그쳤다.

지난달 문화의 날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긴 했으나 46만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당시 박스오피스 1위인 ‘남산의 부장들’도 21만1천명을 동원했다. 2~3위인 ‘히트맨’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도 각각 13만7천명, 2만4천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그러나 이러한 관객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는 현저히 적다. 지난해 12월 26일 문화의 날에는 83만4천명이 극장을 찾았다.

당시 박스오피스 1~3위인 ‘백두산’·‘천문: 하늘에 묻는다’·‘시동’은 각각 하루 동안 36만4천명, 14만7천명, 12만1천명이 찾았다.

누적 관객 수도 백두산은 현재까지 825만명, 천문 200만명, 시동 331만명으로 이중 백두산과 시동은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도 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26일 코로나19 피해 영화관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영화관이 납부해야 하는 영화발전기금 부과금(매월 납부 원칙)의 체납 가산금을 면제해 올해 연말까지 별도의 체납 가산금 없이 기금 부과금의 납부를 유예하는 등 극장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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