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칩스·유니퀘스트·유니트론텍 등 수혜 전망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올해 3단계 자율주행차 출시가 예고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종목도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SK증권이 17일 발표한 업종별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반도체 시장에서 자동차용 매출 증가율이 18.6%로 제일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성장세는 더 가파를 전망이다.

GM 크루즈, 다임러, 르노-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올 7월 3단계 자율주행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3단계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 규모는 자율주행 2단계 차량에 비해 4배 증가가 예상된다.

SK증권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텔레칩스, 유니퀘스트, 유니트론텍를 꼽았다.

텔레칩스는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로 AVN(Audio, Video, Navigation/오디오, 비디오, 네비게이션)에 적용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양산한다. 단가가 높은 AVN용 AP 매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ASP(소프트웨어 임대 서비스)가 상승하고 AP의 응용분야가 AVN에서 HUD(전방표시장치), SVM(서라운드 뷰 모니터),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로 확대됨에 따라 Q(거래량 혹은 수량) 증가가 동시에 기대된다.

유니퀘스트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 전문 업체다.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전방산업별 매출 비중은 자동차전장 25%, 통신장비 24%, 산업용 장비 18%, 가전 17%, 스마트폰 부품 16%로 차량용 반도체 유통사업의 매출 비중은 2015년 6%에서 2019년 3분기 25%로 증가했다. 자동차 시스템 반도체와 차량용 통신 모듈의 시장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트론텍은 차량용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2020년부터 AVN, 통신용 모듈(블루투스, GPS), ADAS 기능 등에 도입되는 반도체 증가로 유통규모가 확대돼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회사는 2006년부터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국내향 차량용 반도체 유통 사업을 독점적 지위로 공급 중으로 주요 고객사는 자동차 부품회사다. 완성차 업체는 2020 년에도 AVN의 성능(고해상도 터치스크린, 커넥티비티 기능 등)을 향상시킬 계획이여서 차량당 적용되는 메모리 반도체 규모가 늘어날 예정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유니퀘스트와 유니트론텍은 대형 고객사 및 공급사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돼 유통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3~4%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매출 성장에 비해 판매관리비가 크게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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