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학회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임상결과 발표…“안정성·유효성 입증”

셀트리온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램시마SC’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램시마SC’ <사진=셀트리온>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셀트리온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유럽 학회에서 램시마SC의 임상연구 결과가 ‘Top 10 하이라이트(Highlight of ECCO)’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유럽 크론병·대장염학회(European Crohn's and Colitis Organization·ECCO)에서 발표한 램시마SC의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s·IBD) 적응증(치료범위)에 대한 임상 결과를 셀트리온이 ECCO 측에 제출한 결과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ECCO 학회에는 전문 의료진과 화이자·애브비·바이오젠·다케다 등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번 발표에서 셀트리온은 크론병(Crohn’s Disease·CD)과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UC) 환자 131명을 대상으로 1년간 약물의 유효성과 약동학·안전성 등을 측정한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임상은 6주차부터 54주까지 피하주사(Subcutaneous·SC) 제형 약물을 계속 투여받은 환자군과 정맥주사(Intra Venous·IV) 약물 투여에서 30주차에 SC로 교체 투여받은 환자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두 집단 모두 혈청 약물 농도와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이는 치료 초기에 IV로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후 램시마 SC로 약물 효과를 유지하며 병원 방문 없이 환자 스스로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숌론 벤 호린(Shomron Ben-Horin)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셰바 메디컬센터(Tel Aviv University Sheba Medical Center) 교수는 “IBD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54주간의 임상에서 램시마SC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고 IV에서 램시마SC로 교체 투여해도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램시마SC는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성분의 SC 제제로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셀트리온은 인플릭시맙 성분이 IBD 적응증에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올해 중순까지 IBD에 대한 적응증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레미케이드와 휴미라·엔브렐 등이 주도하고 있는 약 50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가면역질환(TNF-α) 억제제 시장에서 10조원 규모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