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메가박스 영업익 호조…롯데 “감가상각비 반영으로 해외 적자 확대”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지난해 4분기 멀티플렉스 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CJ CGV와 메가박스는 좋은 실적을 냈으나 롯데컬처웍스는 매출만 소폭 증가하고 영업손실의 적자 폭이 확대됐다.

CJ CGV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6% 증가한 4천983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폭이 확대돼 2천135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 국내 사업은 4분기 개봉한 ‘조커’, ‘겨울왕국2’, ‘백두산’ 등이 흥행했으며 해외법인 모두 실적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겨울왕국2 외에 다른 4DX 특화 콘텐츠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며 전년 대비 매출은 6.2% 감소한 318억원에 그쳤다. 이와 함께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메가박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6.8% 증가해 68억원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 늘어난 806억원에 달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5% 감소한 17억원에 그쳤다.

메가박스는 “겨울왕국2·조커 등 할리우드 대형작의 흥행과 매점 콤보 메뉴 증가에 따른 객단가 상승으로 매점 매출 상승, 광고 수주량 증가로 광고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겨울방학 관객 수 증가와 비상영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천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국내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2.6%, 613.2% 늘었으나 해외 사업에서 감가상각 기준 변경으로 지난해 감가상각비 증가분인 264억원이 일시 반영돼 해외 적자가 확대됐다”며 “감가상각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64억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의 2019년 한국영화 산업 결산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 한국영화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외국영화는 마블영화가 개봉한 11월 등 기존 비수기로 구분됐던 가을에 관객 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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