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출시 효과 기대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 ‘리니지2M’을 앞세워 연 매출 2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국내 장기흥행과 글로벌 출시 효과로 올해 매출 2조원 달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7천12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1% 감소했으나 ‘리니지2M’이 출시된 4분기 매출은 5천338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리니지2M’의 해외시장 진출이 연매출 2조원 돌파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 IP(지식재산권)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지난 2017년 넷마블은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2레볼루션’을 일본에 출시, 18시간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일본시장에서 우리나라 게임이 기록한 최고 성적이다.

투자업계는 ‘리니지2레볼루션’이 출시 첫 해 일본시장에서만 3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리니지2M’도 일본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시장 선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공성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데, 대규모 전투가 메인 콘텐츠인 게임인 만큼 이에 따른 매출반등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훈 IBK 투자연구원은 “리니지2가 일본에서 흥행했던 것을 고려할 때 일본, 대만 등에서 아시아권에서 흥행 기대치가 높다”고 분석했다.

또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블레이드 앤 소울2’ 등 다수의 차기작을 개발 중으로 올해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 출시에 대해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시장의 상황, 내부적인 상황 여러 가지를 반영해서 출시시기를 결정 할 것”이라며 “다만 2021년으로 출시가 전부 밀리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게임사 중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한 업체는 넷마블과 넥슨으로 지난 2017년 각각 2조4천248억원, 2조2천987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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