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9천423억원…당기순손실은 적자확대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 CGV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천2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6%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9.8% 증가한 1조9천423억원, 2천39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CGV는 “지난해 해외 국가의 글로벌 박스오피스가 증가했다”며 “국내 법인의 전사적 비용 절감, 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의 실적 호조로 매출은 약 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리스 회계기준 변경과 터키 영화법 개정에 따라 터키 실적이 악화돼 영업권 손상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며 “영업권 손상은 현금 유출이 없는 장부상 평가 손실로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해외 관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지난 2017년 이후 글로벌 관객 수는 1억1천631만명으로 국내 관객 수 1억695만명을 3년 연속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도 진출 국가와 스크린 수, 상영 콘텐츠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52억원으로 7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손실은 4천983억원으로 10.6% 증가, 2천13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사업부문별로는 국내사업은 매출 2천567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사업은 지난해 4분기 개봉한 ‘조커’, ‘겨울왕국2’, ‘백두산’ 등이 흥행하면서 국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또, 신규 사이트 증가로 운영비가 늘어났지만 비용 절감엔 노력해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해외법인 중국과 터키, 베트남이 모두 실적 호조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건국 70주년 국경절 연휴를 맞아 개봉한 ‘나와 나의 조국’, ‘중국기장’ 등 로컬 영화가 흥행하며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80억원, 46억원으로 전년 비 22%, 91.7% 증가했다.

터키는 영화법 개정으로 인해 미뤄졌던 기대작이 4분기에 순차적으로 개봉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한 550억원, 영업이익은 22.0% 증가한 122억원에 이르렀다.

베트남에서는 할리우드·로컬 콘텐츠가 동반 흥행하면서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도 기여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6% 증가한 419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겨울왕국2 외에 다른 4DX 특화 콘텐츠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며 전년 대비 매출은 6.2% 감소한 318억원에 그쳤다. 이와 함께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CJ CGV는 “전 세계 65개국 730개 4DX관에서 2천680만명의 관객이 4DX로 영화를 관람할 정도로 매년 상영관과 관객 수를 경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4DX로 영화를 본 관객이 300만 명을 넘어섰고 영화 OST와 4DX 모션 효과가 시너지를 내며 4DX로 관람하는 동안 노래를 따라 부르는 ‘4DX 댄서롱(Dance-along)’이라는 새로운 관람 트렌드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크린X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지난해 국내외 스크린X 관람객은 4백만명을 넘어섰고 1월 국내에서 2주간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22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올 1월 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서 4면 스크린X, 차세대 4DX 좌석을 선보이는 등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모바일 퍼스트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 퍼스트로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 시네마 구현에도 앞장서고 극장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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