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샤오미와 격차 벌어져...3위 비보 급성장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총 3천2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 시장점유율 22%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1위는 샤오미로 4천290만대를 출하, 시장점유율 29%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시장 1위 탈환을 위해 저가형 제품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하고, 샤오미에 비해 약했던 온라인 판매를 강화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대비 연간 출하량이 7% 감소했으며, 샤오미는 5% 성장했다. 때문에 샤오미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2018년 30%에서 지난해 29%로 소폭 감소했지만 삼성전자가 26%에서 22%로 감소, 양사의 격차는 4%에서 7%로 벌어졌다.

3위를 차지한 중국의 비보는 인도 시장 스마트기기 사업 확장을 위해 750억 루피, 한화로 약 1조2천5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아래 지난해 현지시장에 2천47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 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연간 성장률로는 72%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인도 시장점유율로는 비보가 21%, 삼성전자가 19%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지표는 조사업체 별로 삼성전자가 2위를 기록한 곳도 있지만 양사의 격차는 5% 이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당사는 소비자 니즈가 반영된 신모델을 출시하고 현지 온라인 채널 경잭력을 지속 강화해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기준 1억2천만대로 삼성전자 전세계 출하량의 2억9천만대의 절반에 가까운 거대 시장이다. 또 스마트폰 보급률도 30% 수준으로 정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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