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컨소시엄보다 공실 리스크 해소 가능성 높게 평가받아

여의도 파크원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여의도 파크원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NH투자증권이 프라임급 오피스 매물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파크원(Parc.1) 오피스타워 B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후 NH투자증권은 임대사업보다는 파크원으로 사옥을 이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크원을 개발하는 'Y22 PFI(Project Financing Investment)'는 막판까지 KKR컨소시엄(이지스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 두 곳을 놓고 고민하다 최종적으로 NH투자증권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입찰에서 NH투자증권은 약 9천500억원을 제시했고 KKR컨소시엄은 약 1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가격 부분에선 KKR컨소시엄이 앞섰지만 파크원 오피스 B동 연면적이 16만2천217㎡(4만9천70평)규모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공실 리스크를 바로 해소할 수 있는 NH투자증권이 유리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위치한 본사 건물을 마스턴투자운용에 2천600억원에 매각해 파크원 건물에 실입주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파크원에 입주하는 대신 임대 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결정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파크원 매각시 사업이익을 공유하는 조건을 PF 협약에 포함했다”며 “기존부터 거론됐던 여의도우체국으로 NH투자증권이 입주를 하고 파크원은 임대를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파크원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며 “아직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파크원으로 갈 확률은 90%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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