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부사장, 회사 대표로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강신호 CJ제일제당 총괄부사장(왼쪽)이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올랐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부사장(오른쪽)은 대표이사 겸 그룹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에 각각 내정됐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와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유도선 CJ대한통운 SCM부문장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2020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내년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격차 역량 확보 및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강신호 신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나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임 신현재 사장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와 인재발굴 업무를 맡는다.

차인혁 신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는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과 DT(디지털 트렌스포매이션) 추진단장 등을 지내고 올해 9월 CJ에 영입됐다.

오랜 기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그룹 전반의 전략과 IT 신사업 추진을 맡는다.

CJ올리브영 구창근 대표이사는 헬스앤뷰티(H&B)스토어인 올리브영의 성장을 이끌고 중소 화장품업계와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이사는 호텔델루나와 아스달 연대기 등 히트 드라마를 내놓은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그룹 여성 임원 가운데 내부 승진으로 부사장에 오른 사례는 최 대표가 처음이다.

신임 임원은 19명이 배출돼 지난해 35명에 비해 줄었다. 평균 연령은 45.3세로 지난해 47세보다 낮아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신임 임원 가운데 4명이 여성으로 전체의 21%에 달했다”며 “신임 임원 여성 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이는 여성 리더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성별과 관계없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확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영양사 출신으로 뛰어난 영업실적을 낸 배수영 CJ프레시웨이 FS본부장, 영화상영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는 데 기여한 박정신 CJ CGV 신성장담당 등 여성 임원이 포함됐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28%인 16명은 해외 본사와 각 사 글로벌 부문에서 나왔다.

CJ는 지주사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해 기존 실을 폐지하고 팀제로 전환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임원을 계열사로 전진배치해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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