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이하 60세 이상 노년층 사고에 주의

〔현대경제신문 김한욱 기자〕# 지난해 7월 박모군은(남, 1세) 침대에서 떨어져 목 척수가 손상되었고, 동월 김모씨는(남, 75세) 침대에 올라가다 미끄러지면서 왼쪽 옆구리를 부딪쳐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다.

가정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부딪쳐 신체에 위해를 입는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1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수집한 2010~2013년 8월까지 가정 내에서 발생한 가구 관련 안전사고 총 2만386건을 분석한 결과, 매년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전사고 중 가장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침대’ 관련 사고가 6천956건인 34.1%로 가장 많아고, 다음으로 ‘의자’ 2천696건(13.2%), ‘탁자’ 2천453건(12.0%), ‘책상’ 1천855건(9.1%), ‘소파’ 1천550건(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침대 관련 사고 총 6천956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연령 가운데 만6세 이하의 비율이 79.1% (5천505건)로 취학 전 영․유아에게 집중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친 부위별로는 ‘머리’가 3천740건(53.8%)으로 가장 많았고, ‘얼굴’ 1천720건(24.7%), ‘다리’ 370건(5.3%), ‘팔’ 280건(4.0%) 등으로 나타났다.

위해내용별로는 뾰족한 침대 모서리에 부딪치거나 침대에서 넘어져 ‘열상/찔림/베임’을 입은 경우가 2천195건(31.6%)으로 가장 많았으며 ‘뇌진탕’ 1천131건(16.3%), ‘골절’ 693건(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절 사고 693건 중 270건(39.0%)이 만60세 이상 노년층으로 나타나 노인 골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손잡이·미끄럼방지 장치 등 보조 도구의 설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침대로 인한 가정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모서리가 둥글게 라운딩 처리된 것을 고르며 ▲침대 근처 방바닥에 푹신한 매트를 깔고 이물질이나 날카로운 물건이 방치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노인은 작은 충격에도 골절을 입기 쉽고 회복이 더디므로 침대 주변에 지팡이 혹은 보행기 등 거동에 도움을 주는 보조도구를 비치하는 등 항시 사고 예방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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