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S그룹>
<사진=LS그룹>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LS그룹은 지난 19일 올 한해 지주사 내에 설립된 미래혁신단과 계열사들의 협력으로 일군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첫 성과를 임직원들 앞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양 LS산전 R&D센터 1층 로비에서는 ‘LS 애자일 데모 데이(Agile Demo Day)’가 열렸다.

LS 애자일 데모 데이는 미래혁신단과 LS산전, LS엠트론이 올해 9월부터 약 3개월간 임시 프로젝트 팀을 꾸려 기존 사업에 고객 중심의 새로운 사업 모델 혁신인 애자일 경영기법을 도입해 도출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미래혁신단장을 맡고 있는 구자은 엠트론 부문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대표이사(CEO) 등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애자일(Agile) 혁신 방식은, 불확실성이 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지난 30여년 간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킨 방법으로, ‘우선 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해 보고(fail fast), 실패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지 배우고(learn), 다시 시도해보는(redo)’ 것을 통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창의적 혁신을 만들어내는 경영 기법이다.

LS가 애자일 방식을 도입한 데모 과제는 LS산전 스마트 배전 솔루션, LS산전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LS엠트론 iTractor 서비스 등 3개로, 우선 올해까지 이 세가지 사업 분야에서 MVP(Minimum Viable Product ; 고객에게 가치있는 최소 수준의 상품)를 정의한 후, 2단계에서 MVP를 실제로 개발, 사업 및 운영 모델을 확정하고 3단계에서 실제 상업화해 고객들에게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과제들의 공통점은 모두 100여 회 이상의 고객 방문 및 인터뷰 등을 통해 불편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한 후, 개발 및 설계의 시간을 단축하여 가장 빠르게 고객의 문제를 해소하고 완전한 만족 보다는 부분적으로 계속 만족시켜주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애자일 경영 기법은 최근 위기 국면을 맞고 있는 제조업 분야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고, 이에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그룹 연구개발 성과공유회인 ‘LS T-Fair’에서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애자일(Agile) 혁신 방식을 도입하고 표준과 절차에 얽매인 기존 연구 프로세스를 과감히 탈피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미래혁신단은 그룹의 중점 미래 전략인 ‘디지털 전환’ 과제에 대한 실행 촉진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초 ㈜LS 내에 설치된 조직으로, 구자은 엠트론 부문회장이 이끌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행사에서 참여한 각 계열사 CEO 및 임직원들에게 “중국 근사록에 의하면 ‘不日新者, 必日退'(불일신자, 필일퇴) 즉, 매일 매일 새로워지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매일 매일 퇴보한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LS도 변화하고 싶으면 지금 시도하라”고 강조하며, “애자일 경영기법은 LS의 디지털 전환 과제에 있어 경영/R&D/일하는 방식 등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스마트 DNA’의 역할을 하는 만큼 이번 데모 데이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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