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일본 스마트폰 시장 진출 본격화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내년 일본에서 5G 스마트폰 경쟁을 펼친다.

9일 샤오미는 일본에서 자사의 제품을 공개하고 사업방향을 설명하는 미디어 행사를 마련해 현지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샤오미는 저렴한 스마트폰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으나, 일본에서 공식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오미의 일본 시장 진출은 5G 스마트폰 시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지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자는 사실상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애플이 일본시장에서 지난해 45.9%, 올해 3분기 63%의 앞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나 5G버전의 스마트폰은 내년 하반기에나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프와 소니의 영향력도 미미한 상황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국내에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를 출시하고 ‘갤럭시 노트10 5G’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도 서두르고 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보다 늦은 지난 9월 5G 스마트폰 ‘샤오미 9 프로 5G’ 출시했으나, 내년에는 가격과 제품을 다양화해 10여종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일본시장에서 고전했으나 올해부터 현지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4%의 점유율로 애플과 샤프, 소니 뒤를 이은 4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9.8%, 6.7%를 기록해 샤프와 소니를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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