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 지원까지 ‘든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카드사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지급결제부문의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데다가 업권 간 경쟁 심화,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으로 향후 국내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에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 인도네시아에 신한인도파이낸스, 미얀마에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베트남에 신한베트남파이낸스 등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4곳의 해외법인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에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 등을 영위하는 인도네시아 여신금융전문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PT Finansia Multi Finance)’ 지분 80%를 9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우리카드의 미얀마 현지법인 투투파이낸스도 올해 처음 흑자를 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기업계 카드사인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만났다.

현대카드는 지난 10월 베트남 소비자금융 기업인 ‘FCCOM(Finance Company Limited for Community)’의 지분 50%를 490억원에 인수키로 하면서 해외 시장에 최초로 직접 진출했다.

일찍부터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롯데카드는 지난해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를 출범시키며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파이낸스는 현재 베트남 전국 주요 도시에 본사 및 영업점포 14개(하노이 8개, 다낭 1개, 호치민 5개)를 오픈하고, 소비자 대출, 할부금융, 신용카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여신금융협회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들이 미래 수익 다각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전략 세미나 개최, 보고서 발간 등을 하고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성장성과 수익성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필요한 시기이다”며 “여신금융연구소는 해외지역 연구 시리즈 발간 등을 통해 카드사들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