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비·가성비 등 소비 트렌드 반영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킬링샷’(왼쪽), 롯데제과 ‘가나 미니초코파이’ <사진=각사취합>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킬링샷’(왼쪽), 롯데제과 ‘가나 미니초코파이’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식음료업계가 사이즈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음료업체들은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 트렌드에 따라 대용량 제품을 선보이고, 제과업체들은 간편함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중요시하는 젊은층을 겨냥해 미니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남양유업은 대용량 500ml RTD(Ready to Drink) 커피음료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킬링샷’을 지난 4일 출시했다.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킬링샷은 아메리카노와 라떼 2종으로 풍부한 바디감과 텁텁함 없는 깔끔한 끝맛이 특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가용비 좋은 대용량 페트 커피를 선호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프렌치카페 커피의 제조 노하우로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지난달 대용량 컵 커피 제품 ‘아카페라 잇츠라떼’를 출시했다. ‘다크 카라멜’, ‘리치 연유’, ‘메이플 바닐라’ 3종으로 주 재료가 되는 커피와 우유에 신경을 써 조화롭게 만든 제품이다.

브라질과 에디오피아, 콜롬비아의 원두를 블렌딩해 풍부하고 부드러운 커피향을 살렸으며 유고형분(Milk Solid) 성분을 자사제품(아카페라 바닐라라떼) 동일 용량 대비 50%를 더 넣어 우유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구현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400ml를 선보이며 대용량 커피음료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 제품은 냉·온장 겸용 제품으로 추운 날씨에도 소비자들이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자레인지에 돌릴 수 있어 온장고가 없는 일반 가정에서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반면 파이 등 디저트류를 중심으로 과자 사이즈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지난달 롯데제과는 지난달 한입 크기의 ‘가나 미니초코파이’를 출시했다. 기존 초코파이보다 중량은 반(35g에서 17g)으로, 지름은 25%가량(62㎜에서 46㎜) 줄인 마카롱 크기의 미니 초콜릿 파이다.

이외에도 ‘쁘띠 몽쉘’, ‘미니 찰떡파이’ 등 미니 파이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해태제과도 기존 오예스의 절반 크기인 ‘오예스 미니’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올 초 오예스 미니 ‘오리지널’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7월 두 번째 맛인 ‘녹차&팥’을 내놨다.

봉지과자의 경우 한 손에 쥐기 좋은 사이즈와 형태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농심 ‘미니바나나킥’이 대표적이다. 오리지널보다 작아진 크기에 중량도 50g다. 롯데제과도 포장지 너비를 기존 꼬깔콘 대비 약 60% 크기로 줄인 ‘꼬깔콘 플레이(PLAY)’를 론칭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용량 포장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고려해 소포장 제품을 출시한 것”이라며 “소용량인 만큼 가격도 낮춰 가성비를 따지는 요즘 소비 트렌드와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