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 892점...롯데·신라 갱신평가점수 보다 높아
사업계획 점수도 130점…‘빅2’ 업체 보다 고평가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현대백화점이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롯데·신라면세점 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보세판매장(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 28일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회의를 열고 현대백화점에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특허를 발급하기로 의결했다.

현대백화점은 심사 결과 1천점 만점에 892.08점을 얻었다. 관세청이 면세점 특허심사 지침을 개정한 올해 3월 이후 심사를 통과한 대기업(롯데·신라면세점) 중 가장 높은 총점이다.

관세청은 앞선 지난 5월 보세판매장(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신라면세점의 서울·신제주점 특허 갱신 신청을 허가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호텔신라가 2014년 7월 특허를 받아 서울 중구에 오픈한 7천㎡ 규모의 면세점이다. 신라면세점 신제주점은 호텔신라가 같은해 10월 특허를 획득한 후 제주시에 오픈한 7천100㎡ 규모의 면세점이다.

당초 두 매장의 특허기간은 올해 7월 끝날 예정이었으나 관세법이 지난해 개정되면서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운영되는 면세점은 심사를 거쳐 대기업은 5년, 중소기업은 10년을 더 영업할 수 있게 돼 갱신 신청이 들어왔다.

서울점은 사업계획 점수를 723.67점을 받았고 신제주점도 754.55점을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롯데면세점 부산점도 올해 6월 갱신 심사를 통과했다. 롯데면세점 부산점의 점수는 833.15점이다.

호텔롯데는 지난 2014년 9월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점 7·8층에 롯데면세점 부산점을 열었다. 이 면세점의 연면적은 9천201㎡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사업계획 점수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두산이 운영하다 실적 부진으로 면세사업권을 반납한 서울 동대문 두타몰 자리에 신규 면세점을 열 예정이라 업계에서 비관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이번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사업계획 점수를 150점 만점에 130점을 받았다. 각각 100점과 10.233점을 받은 신라면세점 서울점, 신제주점 보다 높은 점수다.

또 롯데면세점 부산점의 사업계획 점수(125점) 보다도 높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강남과 강북에서 면세점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면세점 사업을 안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 1분기 오픈을 목표로 두산과 자산 양수도, 직원 고용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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