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승 부회장·나재철 대표 이어 추가 후보등록 할 인물에 업계관심 집중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공석인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력 후보자들이 줄줄이 불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올해와 내년 임기만료가 되는 증권사 CEO들이 후보자로 나올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던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모두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임기만료를 앞둔 타 증권사의 CEO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5~6명이지만 공식적으로 출마 입장을 밝힌 후보자는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다.

나재철 대표의 출마선언을 기점으로 업계 일각에선 임기 만료를 앞둔 업계 CEO들이 추가로 출사표를 던질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등이 해당된다. 이들은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만약 연임이 확정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도전을 위해 금투협회장 출마선언을 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나 대표 출마선언을 계기로 임기만료를 앞둔 업계 CEO들도 연이어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며 “후보등록 마감 1~2일을 남겨두고 후보자들이 대거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최근 있었던 사모펀드 사태로 업계 신뢰가 크게 훼손되고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로 업계가 위축된 만큼 강력한 신임 회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고(故)권용원 전 회장의 유지를 이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선뜻 출마를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현재 중단된 업계 사업을 다시 이어가고 정부와 감독당국,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금투협 내부 조직을 잘 재정비 할 수 있는 신임 회장이 오길 바라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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