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업계 지각변동 예고

<사진=에어부산>
<사진=에어부산>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항공업계 3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예상 밖 대외 이슈에 더해 과잉공급 등 내부 문제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4분기도 좋지 않을 전망이다. 사상 최악의 위기설과 함께 대대적인 업계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27일 업계 따르면 항공업계 실적 부진이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3분기 국내 항공업계는 국적사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천억원 가량 급감했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전 항공사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대한항공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어든 964억원을 기록했다.

항공업계 실적 부진 원인은 근거리 국제선 노선의 공급과잉을 시작으로 반일 불매 운동에 따른 일본 노선 적자 전환 화물 물동량 감소 등이 꼽힌다.

4분기 실적 전망도 좋지 못하다. 투자업계 중심으로는 항공업계 이익 턴어라운드가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불황이 이어지며 항공업 재편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근거리 국제선 노선의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저비용항공사(LCC) 지격변동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0월 LCC의 국제선 운항 수는 사상 처음 역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최근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으로 사실상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LCC업계 1위 제주항공의 추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LCC 성장 가능성을 고려 사업 확대를 결정한다면 중소형 LCC 인수에 적극 나설 수 있으나, 수익성만 따져 계열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매각을 추진하게 되면 제주항공의 인수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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