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생수 중 미네랄 함량 최다…중국·베트남 등 글로벌시장도 진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마켓오 도곡점에서 진행된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제주용암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수민 기자>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마켓오 도곡점에서 진행된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제주용암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수민 기자>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우리 물을 사서 팔겠다는 곳이 있다면 지구 어디라도 가겠다. 매출 제고를 위해 시장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40만년 동안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여과된 깨끗한 해수를 사용한다. 몸에 종은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한 게 장점이다. 국내에 시판 중인 미네랄워터 중 최고 수준인 프랑스 에비앙(290㎖)보다 많은 300㎖의 미네랄을 담고 있다.

신덕균 음료마케팅팀장은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WHO(세계보건기구)가 정의한 좋은 물의 3가지 포인트인 ‘깨끗한 물’, ‘미네랄이 풍부한 물’, ‘약알카리성을 띄는 물’에 모두 해당된다”며 “먹는 샘물은 법적으로 52개 항목을 검사하는데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40개 항목을 추가 검사한다”고 강조했다.

신덕균 팀장은 이어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세계적 명수와 경쟁할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이라며 "오리온의 브랜드 파워와 영업망을 통해 국내 생수시장 빅3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를 출시하기 위해 글로벌 음료설비 제조사인 독일 크로네스(KRONES), 캡(Cap)과 병 설비 제조사인 스위스 네스탈(NESTAL)에서 최첨단 설비와 신기술을 도입했다.

또 미네랄 추출기술 권위자인 일본의 우콘 박사, 국내 최고 워터소믈리에로 불리는 고재윤 교수 등 최고의 연구진들을 동원했다.

마그네슘이 내는 쓴맛과 무게감을 줄이기 위해 칼슘과 마그네슘을 분리 추출한 후 적정량을 섞는 방식으로 가볍고 청량한 맛을 구현했다.

병 디자인은 파슨스 디자인스쿨 제품디자인과 교수를 역임하고 레드닷, iF 등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가 맡았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모티브로 세로선과 가로선을 활용, 각각 주상절리와 바다의 수평선을 형상화해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병 라벨에도 우뚝 솟은 한라산과 밤하늘에 빛나는 오리온 별자리를 담아 제주의 낮과 밤을 그려냈다.

국내 생수시장은 약 1조원 규모다. 제주삼다수, 농심백산수, 롯데아이시스 8.0, 강원평창수 등 빅4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오리온은 브랜드 파워와 영업망, 제주용암수의 제품력을 앞세워 업계 빅3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주 용암수의 국내 가격은 530㎖ 제품 기준 병당 1천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국내 1위 생수인 삼다수보다 50원 비싼 금액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가격적 감성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며 “10㎖당으로 계산하면 삼다수보다 싸다”고 설명했다.

또 광고·유통 비용을 줄이고 고객 체험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 다음달 1일부터 진행되는 출시 기념 프로모션도 그 일환이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가정배송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정기배송을 신청하는 소비자들에게 530㎖ 60병 체험팩을 증정한다. 친구 3명에게 가정배송 앱을 추천하고 정기배송 주문 시 배송 4회차마다 무료 증정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생수시장에도 진출한다. 프랑스 명품 생수인 에비앙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 포지션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오리온이 보유한 중국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중국 2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커피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내년 하반기에는 베트남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제과를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도약하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네랄워터의 중요성과 가치를 새롭게 재정립하고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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