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텔바작 화장품 상표권 획득…“최병오 회장 의지”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패션그룹형지가 해외 화장품 상표권을 사들이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23일 유럽 향수 전문기업인 소딥(SODIP)으로부터 까스텔바작 화장품의 글로벌 상표권을 획득했다.

형지 관계자는 “까스텔바작은 패션업체로 화장품사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에 글로벌 화장품사업을 시작하며 브랜드를 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형지는 지난해 매출 1조2천억원을 기록한 곳으로 남성복과 아웃도어·학생복·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형지가 화장품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형지 관계자는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뒀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아닌 유럽 기업인 소딥의 사업권을 취득한 것”이며 “국내 기준으로는 화장품시장이 레드오션이라고 볼 수 있지만 글로벌 기준으로는 레드오션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권 취득은 화장품사업에 대한 최병오 형지 회장의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형지는 내년부터 화장품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형지는 화장품을 회사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키울 방침이다.

첫 라인업은 선크림과 선스틱, 쿨링마스크, 쿨링미스트 등이며 화장품 사업 초반에는 스포츠에 특화된 제품으로 시너지를 내고 이후 기초 화장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형지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면 가장 먼저 가까운 일본과 중국, 대만 등의 아시아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그 외에 유럽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지만 국내 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고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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