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영상회에 넷플릭스 영화까지 상영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멀티플렉스 3사가 영화 상영 외에도 e스포츠·콘서트·공연 등을 상영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CJ CGV는 이번달 24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2019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UBG Global Championship·PGC 2019)’ 그랜드 파이널을 생중계한다.

PGC 2019는 전 세계 펍지 e스포츠 리그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프로팀이 총상금 200만달러를 놓고 대결을 펼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지난 16일부터 18일(한국시간 기준)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맨해튼 비치 OGN슈퍼아레나에서 세미파이널이 진행됐고 우승팀을 가리는 그랜드 파이널은 24일과 25일 오클랜드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CGV는 앞선 지난 3일과 10일에는 ‘2019 롤(League of Legends·LoL, 이하 롤드컵) 월드 챔피언십’의 4강전과 결승전을 생중계한 바 있다.

펍지와 롤드컵은 국내 PC방 점유율 3위 안에 드는 게임들의 e스포츠 대회다. LoL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롤드컵 결승전 경기 시청자 수는 최대 9천960만명에 달했다.

CJ CGV 관계자는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선명한 영상과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로 관객들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게임·콘서트·공연·스포츠 경기 등 얼터너티브 콘텐츠를 바탕으로 극장의 변화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는 지난달 23일부터 넷플릭스 최신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대형 멀티플렉스 3사 중 넷플릭스 영화를 상영한 첫 사례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극장이 제공하는 선명한 스크린과 생생한 사운드를 통해 넷플릭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ver The Top·OTT) 콘텐츠를 관람하고 싶은 관객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첫 상영작은 ‘더 킹: 헨리 5세’였으며 20일에는 ‘아이리시맨’을 개봉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콘텐츠 다양화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달 5일 아이돌 그룹 SF9의 데뷔 3주년 기념 영상회·전시회를 개최했다.

SF9의 단독 콘서트 ‘2019 SF9 LIVE FANTASY #2 UNIXERSE in SEOUL’의 뒷이야기를 담은 특별 영상을 상영했으며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미니 전시회도 열었다.

또 롯데시네마의 오페라 영화 감상 프로그램 ‘오페라 인 시네마’에서는 사전 해설을 듣고 세계적인 오페라·발레를 감상할 수 있다.

멀티플렉스업계 관계자는 “기존 영화관에 문화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한 컬처플렉스(Cultureplex)로써 관객들에게 즐길 거리·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일종의 고객 서비스”라며 “영화 외 다양한 이벤트를 대형 스크린과 생생한 사운드를 통해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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