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내 콘텐츠 적극 홍보로 장수 유저 유입 기대

넥슨의 모바일 게임 'V4'<사진=넥슨>
넥슨의 모바일 게임 'V4'<사진=넥슨>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넥슨이 최근 출시한 모바일 게임 ‘V4’ 관련 실익추구 마케팅을 전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V4' 홍보에 있어 유명인을 주로 기용해 오던 그동안의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순수 게임 콘텐츠 소개에 집중하고 있다.

넥슨은 국내 게임업체 중 유명스타를 섭외한 마케팅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했다.

지난 2017년 9월 출시한 ‘액스(AxE)’ 광고모델로는 배우 김희선을 섭외했으며, ‘오버히트’는 축구감독 거스 히딩크, ‘카이저’는 배우 유지태를 모델로 기용했다. V4 출시 이전인 지난 4월에는 ‘트라하’ 모델로 마블 어벤져스에서 토르 역할을 맡은 유명 헐리우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를 채택하기도 했다.

이들 모두 넥슨 외 게임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대형 스타 모델이다.

유명인을 선호하던 넥슨의 마케팅 전략이 변경된 이유로는 크게 두가지가 거론된다.

일단 유명인 모델 무용론이다.

유명인 출연 게임 광고의 경우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어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며, 이에 게임 출시 초기 대규모 유저 유입에는 활용성이 크다는 평가는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넥슨의 경우 스타 마케팅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카이저는 유지태가 광고모델을 맡으며 미디어 쇼케이스에도 참석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트라하 또한 좀처럼 보기 힘든 헐리우드 스타가 광고에 출연했음에도, 11월 기준 양대 마켓 매출순위는 90위권과 10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유명인 모델을 기용하더라도 일반 유저들에 대한 확실한 유입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 오히려 장기간 게임에 참여할 충성도 높은 유저 호객 차원에서 게임 자체에 대한 홍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의견이다. 

실제 넥슨은 V4 첫 광고에서 게임내 핵심 콘텐츠인 대규모 PvP(유저간 대결)장면을 원테이크로 촬영해 소개햇다. 해당 영상은 7시간만에 조회수 1천만건을 기록했다.

넥슨 관계자 또한 “대규모 전투 인플레이 영상 첫 광고가 관심을 얻으며 이번 마케팅에 대한 자심감을 얻었다”며 “게임을 오랜시간 즐길 수 있는 유저들을 확보하기 위해 게임 소개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모바일 게임의 짧은 수명과 높은 마켓 수수료 등을 고려할 때 유명인 모델 기용은 게임사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가지 이유는 넥슨의 경영 방침 변경이 꼽힌다.

올해 초 김정주 NXC 대표의 회사 매각이 무산된 뒤 넥슨은 사업 전 분야에 걸쳐 대대적 구조조정 및 수익성 개선 작업 실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에 신규 게임인 V4 홍보와 관련해서도 효과가 확실치 않은 스타 마케팅 대신 게임 자체를 알리는 실속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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