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오늘 오후 2시 진행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본입찰에 참여한 애경산업,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7일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금호산업은 전일 종가대비 0.35% 오른 1만4천200원, 아시아나항공은 0.53% 오른 5천630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애경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도 각각 전일종가대비 0.17% 상승한 2만9천450원, 1.67% 상승한 3만3천150원으로 시작했다.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을 진행한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천868만8천63주(지분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받아가는 방식이다. 금호산업은 본입찰 후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빠르면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력 적격 인수후보로 평가받는 '현대산업+미래에셋'과 '애경+스톤브릿지'가 시장예상치인 1조5천억에서 2조원 이상을 써낼 것으로 예상했다.

애경은 지난달 21일 재무적투자자(FI)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으면서 인수에 걸림돌이었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한국투자증권을 인수금융단으로 맞아 애경그룹은 한국투자증권과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LOC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최소 5천억원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본입찰 준비를 마무리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만큼 자체 보유 현금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투자금 준비를 마친 상태다. HDC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성공 시 호텔업과의 시너지를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GI는 또 다른 재무적투자자(FI)인 뱅커스트릿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아직 전략적투자자(SI)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KCGI가 자금력과 경영능력이 뛰어난 SI와 손잡는다면 강력한 인수후보로 재평가 받을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가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어떤 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강력한 후보자가 등장할 수도 있어 참여업체 모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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