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IPTV·소형 셋톱박스·AI 콘텐츠추천안 공개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이‘슈퍼 VR tv’와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UHD 4’를 소개하고 있다.<사진=KT>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이‘슈퍼 VR tv’와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UHD 4’를 소개하고 있다.<사진=KT>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KT가 유료방송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 합병(M&A)이 아닌 1인 가구 공략을 해답으로 제시했다.

4일 KT는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미디어간담회를 개최하고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번 혁신 서비스의 중점은 급증하는 1인 가구 공략이다.

이날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경쟁사들은 IPTV 확장을 위해 케이블TV 인수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성장 방법이 있다”며 “KT는 1인 가구 증가에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가 제시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내년 1인 가구 수는 607만명으로 전체 가구의 30%에 이를 전망이다. KT는 증가한 1인 가구를 IPTV 잠재 고객으로 해석했다. 또 최근 미디어 이용자들이 콘텐초 소비 변화를 주목했다.

이에 KT가 내놓은 3대 혁신안은 VR(가상현실)기기에 IPTV를 내장한 ‘슈퍼 VR tv’, 소형 셋톱박스 ‘UHD4’, AI(인공지능)기반 개인별 추천 서비스 ‘AI 큐레이션’이다.

‘슈퍼 VR tv’는 가상현실을 통해 180인치 와이드맥스 스크린에서 21만여편의 주문형 비디오(VOD)는 물론 올레 tv의 270여개 실시간 채널 시청 가능하다.

KT는 지난 6월 출시한 무선 VR 서비스인 ‘슈퍼 VR’을 통해 고객들이 콘텐츠 소비를 분석한 결과 VR기기를 통해 게임 등의 콘텐츠보다 일반 영상 시청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점을 주목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

KT는 ‘UHD 4’ 셋톱박스의 크기(57ⅹ89ⅹ23mm)가 기존대비 80% 작아졌고, 대기전력 소모는 기존보다 절반 수준으로 연간 가계 전기요금을 최대 3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작아진 셋톱박스의 발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설계를 고안하고 히트싱크 기술을 적용했다.

‘AI 큐레이션’은 최근 미디어 소비자들의 TV 이용 행태가 ‘가족’에서 ‘개인’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를 반영한 개인별 AI 추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가 ‘우리집’ 계정을 기본으로 두고, 개인별 계정을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우리집 계정은 가족 모두의 시청이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개인별 계정은 각자의 시청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AI 큐레이션’은 단순 VOD 시청 이력 뿐 아니라 실시간 방송 시청이력도 분석 가능해 사용자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전해준다.

구현모 사장은 “전통적인 가구 단위 서비스로 인식해왔던 올레 tv가 이제 개인화라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혁신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KT가 가진 AI 역량과 IPTV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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