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자판호 12종 중 5종이 日게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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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 시장 출시허가권인 판호 발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업체들이 최신 게임을 잇따라 중국시장에 연이어 출시하면서 한국 게임사들의 빈자리를 잠식하고 있다.

중국 문화부 광전총국은 지난 10월 29일 외산게임 12종에 대해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이중 일본게임 5종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 업체들이 발급받은 10월 외자판호는 캡콤의 ‘몬스터헌터 월드’, 닌텐도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U’, 코나미 ‘PES 클럽 매니저’, 카이로소프트 ‘개척 신비의 섬’과 DMM과 리젝트 합작의 ‘일혈만걸’이다.

지난 9월에도 한국 게임은 이름을 올리지 못한 체 소니, 스퀘어에닉스 등 일본업체들의 외자판호 발급은 이어진 바 있다.

한국 게임업체들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한·중 외교 갈등으로 인해 판호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양국의 외교관계가 완화국면에 들어섰지만 판호 승인권한을 가진 광전총국을 중국 문화부에 통합시키면서 모든 게임에 대한 출시허가가 중단, 국내 게임사들의 판호 미발급 문제가 장기화 됐다.

이에 지난 2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WTO에 해당 건에 대한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장기화돼 이제는 큰 기대감도 없다”며 “하지만 다른 국가의 최신 게임들은 연이어 판호를 발급받고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중국게임들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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