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운송량 소폭 증가, 탑승률은 4.9%p 하락

<사진=이스타항공>
<사진=이스타항공>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여객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시장 경쟁과열 영향으로 국내 항공업계 어려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보유 지분 39.6%를 960억원에 대기업 또는 사모펀드(PEF)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사실무근'이라는 회사측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분기 이후 항공업황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경우 지난 9월 비용절감 차원의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하기도 하는 등 경영여건이 특히 좋지 못해 실제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 섞인 전망 탓이다.

앞서 항공업계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따른 반일 불매 운동 확산 영향으로 주 수익노선이던 일본 노선 여객수요가 급감, 2분기 이후 큰 폭의 실적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스타항공 포함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일본 노선 비중이 전체 순익의 최대 30%대에 육박하다 보니 타격이 더욱 큰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난 2분기 LCC는 제주항공 274억원, 진에어 266억원, 티웨이항공 25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스타항공 적자 규모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기간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도 각각 1241억원, 9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형사 적자 규모가 더 크나 각사 매출과 비교, LCC들이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향후 전망도 좋지 못하다.

실적개선 목적의 공격적 특가전쟁이 제살 깎아 먹기식 경쟁이 되고 있으며 그마저 판매량이 저조했다. LCC의 경우 내년 신규 업체 3곳이 운항을 개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내년 LCC간 구조조정 및 통합이 불가피할 것"이라면 "실적 반등까지 상당시일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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