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과 협약 통해 고객 유치 성과

여의도 증권가 <사진=현대경제신문>
여의도 증권가 <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증권사들이 203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온라인 주식거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 증권사의 주요 고객은 고액자산가였지만 온라인 채널 활성화로 고객층이 20~30대로 확대되자 젊은 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과의 사업 연계도 활발하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월 카카오뱅크와 연계계좌 이벤트를 통해 두 달 만에 약 85만개의 신규 증권 계좌를 개설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계좌 중 2030세대의 계좌가 82%를 차지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카카오뱅크에 가입한 천만고객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 앞으로도 차별화된 주식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핀테크 업체 두나무와 지난 6월 플랫폼 공유를 통한 제휴 서비스 확대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for kakao’ 앱에서 NH투자증권 계좌를 처음으로 개설하고 잔고 동기화를 진행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진행해 고객 유치에 힘쏟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7년부터 간편 결제·송금 업체인 토스와 손잡고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2030세대 끌어들이기에 나선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는 미래 금융투자사들의 핵심적인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마케팅 대상이다”며 “오프라인 지점 감소로 인해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2030세대가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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