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인수전, SK 빠지고 넷마블 '깜짝 등판'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SK네트웍스가 빠지고 넷마블이 깜짝 참여했다.

10일 SK네트웍스는 "미래 성장방향과 연계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검토했으나 해당 기업의 실질 지배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해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웅진그룹은 2조원 규모에 웅진코웨이 매각을 원하고 있지만 인수전에 나선 업체들은 1조6천억 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력 인수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SK네트웍스도 가격 부담이 본입찰 불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SK네트웍스가 빠진 자리는 게임사인 넷마블이 깜짝 참여하면서 메꿨다. 넷마블은 "주력산업인 게임과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웅진코웨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며 "우량자산 확보를 통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앞서 넥슨 인수를 위해 수조원의 실탄을 준비했던 상황이라 2조원 규모의 인수전에서 유력 후보로 떠오를 만큼 자금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는 넷마블과 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2곳이 참여했다. 최종 인수 후보자는 다음주께 결정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넷마블 깜짝 등장에 업계에서는 웅진코웨이가 어디로 매각될지 알 수 없다”며 “다음 주 입찰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