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134억원, 코나아이 78억원 기록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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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쓴 마케팅 비용이 5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선불전자지급수단업 업체별 마케팅 비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업 27개사가 지출한 마케팅 비용이 2천185억6천82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1천28억3천100만원은 2018년 한 해 동안 발생했다. 선불전자지급수단업이 한해 마케팅 비용이 1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158억4천320만원, 2015년 246억9천400만원, 2016년 329억5천800만원, 2017년 422억4천200만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긴 했다.

업체별 마케팅 비용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한 업체는 카카오페이로, 491억2천260만원에 달했다.

이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134억1천730억원, 충전형 카드인 코나카드를 발행하는 코나아이가 78억840만원을 사용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신규 사업 등에 따른 계획된 지출이었다”고 밝혔다.

유의동 의원은 “다양한 선불 충전식 결제수단이 많아지는 것은 금융산업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면서 “고객 유치에 혈안이 돼 과다한 마케팅 경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는 건전한 경영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뿐 아니라 소비자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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