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특성 맞는 정부 지원 필요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8일 성남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진명갑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8일 성남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진명갑 기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생산성 저하 문제를 지적하며, 산업 특성에 맞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밝혔다.

8일 성남시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 대상 게임 산업 현황 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안민석 문체위 위원장은 김택진 대표에게 산업현장 고충에 대해 물었고 이에 김 대표는 “정부 시책인 52시간 근무제를 따라야하지만, 게임사 입장에서는 글로벌 경쟁력 마련을 위한 생산성 약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경우 6개월 이내에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지만 현재 국내 게임 업체의 생산력으로는 1년 내에도 만들어 낼 수 없다”며 “이것이 게임 산업이 당면한 문제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월부터 52시간 근무제 도입 관련 유연출퇴근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넥슨과 넷마블 등 여타 대형 게임사들도 52시간 근무제를 따르고 있다.

업계에선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게임개발 일정에 차질이 자주 발생 개발 자체가 늦어지고 있고 비용 부담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이날 김 대표 또한 이 같은 업계 현황을 정치권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택진 대표는 “반도체가 하드웨어의 총합이라면 게임은 소프트웨어의 총합이다”며 “게임산업은 굉장히 큰 산업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며 “게임산업 이해를 통해서 지원을 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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