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게임 잇따라 흥행
4분기 대작 경쟁은 부담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넷마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업계에선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7일 업계 따르면 3분기 넷마블은 매출 6천198억원, 영업이익  8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7.8%, 27.8% 증가한 수치다. 앞서 투자업계에선 이 회사 3분기 실적 관련 매출 5천억원, 영업이익 400억~600억원을 예상했다.

업계에선 지난 2분기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와 ‘BTS월드’,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실적이 3분기 온전히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일곱 개의 대죄의 경우 국내시장은 물론 일본시장에서도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또한 4분기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일본 출시,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글로벌 출시, 자체 신규 IP(지적재산권)인 ‘A3 스틸얼라이브’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4분기 역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최진성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일곱 개의 대죄,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신작들의 실적 반영과 리니지2레볼루션 대규모 업데이트에 따른 반등, 스톤에이지M의 중국시장 인기가 높은 실적을 이끈 것”이라며 “4분기에도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의 일본 출시로 해외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넷마블 실적 호조세가 4분기까지 이어지긴 힘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단 3분기 한일 양국에서 인기를 얻은 일곱 개의 대죄가 시간이 흐를수록 유저 관심에서 벗어나며, 국내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매출순위 역시 각각 13위, 25위로 내려갔다. BTS월드의 국내 양대 앱스토어 매출순위도 각각 71위, 31위를 기록중이다.

무엇보다 넷마블 모바일 게임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리니지2 레볼루션’ 관련 하반기 유저이탈 전망이 나오고 있다. ‘리니지’ IP를 기반으로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출시가 하반기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넥슨의 ‘V4’, 카카오게임즈의 ‘달빛 조각사’ 등 출시 예정 대작 게임과 경쟁에 따라 A3 스틸얼라이브의 성공도 장담키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관계자 역시 “넷마블이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거뒀고 4분기에도 해외 지역 출시 등 긍정적 이벤트가 많지만 실적이 꾸준히 좋을 것이라 장담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4분기에 출시 예정인 A3 스틸얼라이브의 경우 자체 IP 게임인 만큼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큰데 엔씨, 넥슨 등의 대형 모바일 게임출시가 성공의 최대 불안요소가 될 것”이라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