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파우치죽 시장 점유율 81%…동원은 10% 머물러
전체 즉석죽 시장점유율도 급변동…동원 60%→45%, CJ 4%→32%

비비고 파우치죽 6종 <사진=CJ제일제당>
비비고 파우치죽 6종 <사진=CJ제일제당>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CJ제일제당이 파우치죽 성장세에 힘입어 동원 ‘양반죽’을 바짝 뒤쫓고 있다. 파우치죽이 용기죽보다 성장세가 커 향후 시장 판도가 뒤바뀔 지 주목된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파우치죽 시장은 지난해 82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1~7월 누계 206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파우치죽 시장은 CJ제일제당이 점유율 81%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동원의 점유율은 10%다.

전체 즉석죽 시장에서 파우치죽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비비고죽 출시 직전인 지난해 10월 6%에서 올 7월 39%까지 확대됐다.

CJ제일제당은 파우치죽뿐 아니라 용기죽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용기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에서 9월 현재 13%로 확대됐다. 반면 동원은 지난해 65%에서 58%로 줄었다.

전체 즉석죽 시장에서 CJ제일제당과 동원 간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즉석죽 시장에서 동원의 점유율은 60%였으나 현재 45%로 축소됐다. 이 기간 CJ제일제당은 4%에서 32%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이 즉석죽 시장에 진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생긴 변화다.

CJ제일제당은 ‘제대로 만들어 그대로도 맛있는 비비고 죽’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기본에 충실한 죽 본연의 맛을 내는 데에 집중했다.

특히 상온 파우치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라인업 확대를 통해 ‘용기죽에서 파우치죽으로’의 시장 패러다임 전환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음달에는 외식 전문점 인기 메뉴로 파우치죽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죽은 상품죽 시장을 용기형과 파우치형으로 양분된 시장으로 새롭게 재편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파우치죽 라인업 확대를 지속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외식전문점 수요까지 잡아 파우치죽 중심의 ‘죽의 일상식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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