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야인시대', '장길산', '덕이' 등을 연출한 장형일 PD가 26일 오전 6시5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몇 개월째 췌장암으로 투병하던 끝에 최근 병세가 악화돼 향년 7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괴산 출신인 고인은 1962년 영화에 입문해 신상옥 감독 아래서 연출을 배웠고, 1971년 KBS에 입사해 '개국', '멀고 먼 사람들', '춘향전' 등을 연출했다.

정년퇴직 후 SBS로 자리를 옮겨 '덕이'와 '야인시대', '장길산' 등의 작품으로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2002년 연출한 야인시대는 5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70대에 들어서도 왕성한 활동으로  2011년 SBS 광복절 특집 다큐드라마 '북만벌, 칼을 가는 나그네 - 백야 김좌진 장군'을, 지난해 채널A의 '불후의 명작'을 연출했다.

유족은 부인 연순옥 여사와 장남 장준석 씨 등 2남2녀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지하 특2호실이고 발인은  29일 오전 5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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