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진에어>
<사진=진에어>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진에어는 객실승무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기내에서 호흡곤란을 일으킨 5세 어린이의 목숨을 구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진채 진에어 객실승무원은 지난달 14일 김해공항을 출발해 괌으로 향하던 LJ647편에서 기내순회 중 구토와 함께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어가는 어린이 응급환자를 발견했다.

이에 이희연 진에어 객실사무장은 이 어린이 승객이 의식이 없거나 기침을 할 수 없을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 인위적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려는 가족 일행을 제지하고 기도 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실시해 목에 걸려 있던 젤리를 제거했다.

하지만 응급조치 이후에도 호흡·맥박·의식 등이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자 응급환자대응(Emergency Medical Call System)팀의 자문에 따라 추가 응급조치를 실시했고 괌 공항에는 응급차 대기를 요청했다.

이 덕분에 이 어린이 승객의 의식과 호흡은 곧 정상 회복됐으며, 괌 공항 도착 직후에는 절차에 따라 보호자와 함께 현지 의료진에게 인계됐다. 

이희연 객실사무장은 “그 동안 철저하게 비정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훈련을 받아 왔기에 의료진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승객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는 매년 모든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응급처치·비상탈출·항공보안 등의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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