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 영향 최근 3개월새 8.5%p 올라

보험사 RBC비율 변동내역<자료=금융감독원>
보험사 RBC비율 변동내역<자료=금융감독원>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손보·생보사의 올 2분기 말 기준 RBC(지급여력) 비율이 280%대로 상승했다. 시장금리 인하 영향으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포괄손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6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 현황’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RBC 비율은 282.4%로 3월말에 비해 8.5%p 상승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 계약자가 보험금 지급을 요구할 때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RBC 비율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150%를 권고하고 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의미하고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을 말한다.

올 2분기 전체 보험사의 가용자본은 9조7천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해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던 채권의 평가이익이 높아지면서 기타포괄손익이 7조7천억원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요구자본은 1조9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6월부터 퇴직연금 계정의 신용·시장위험액 반영 비율이 기존 35%에서 70%로 상향되고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이 1조5천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권별로는 24개 생명 보험사 2분기 평균 RBC 비율이 296.1%로 1분기에 비해 10.7%p 상승했으며 30개 손보사의 평균 RBC 비율은 256.9%로 4.8%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을 크게 상회한다"면서도 "다만 향후 비율 취약 등의 우려되는 경우 자본 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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