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량 인도 노이다로 이전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의 중국내 마지막 스마트폰 생산 거점인 후이저우 공장이 이달 말 폐쇄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후이저우 공장을 정리하고 인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재편성한다.

삼성전자의 후이저우 공장 폐쇄는 지난 6월부터 거론됐다. 당시 폐쇄 일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도 철수를 위한 생산라인 감축을 인정했다. 이후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감축도 진행했다. 작년 12월 폐쇄가 결정된 텐진 공장도 같은 방식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연간 6천300만대를 생산 가능했던 후이저우 공장의 물량은 인도로 이동한다.

텐진 공장과 후이저우 공장 생산량의 차기 이전지인 인도 노이다 공장은 현재 연간 생산량이 6천800만대지만 2020년까지 1억2천만대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으로 삼성전자의 핵심 스마트폰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계속된 중국 생산 거점 철수는 높아진 인건비와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이유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플래그십 모델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매출을 견인한 것은 중저가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A’ 시리즈를 전면 개편해 유럽에서 높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지만 높은 단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는 평가로 따르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0.8%까지 추락했다. 올해에는 갤럭시A 시리즈와 ‘갤럭시S10’을 앞세워 1%대로 끌어 올렸지만 여전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는 좁은 편이다.

반면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아직 절반 수준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내 입지도 샤오미와 1,2위를 다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공장을 철수하고 인도와 베트남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것은 모든 제조업계에서 보이고 있는 흐름이다”며 “삼성전자의 이번 철수로 수익성 개선과 인도시장 1위 탈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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