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사업 정리, 올레드 집중키로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대대적 구조조정 및 올레드(OLED) 사업 확대에 나선다.

18일 업계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부터 전체 직원 대상 순차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희망퇴직 안내를 시작했다.

올레드 전환 가속화를 고려, 사무직에 대해서도 LCD 인력 중심 희망퇴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LG디스플레이가 LCD 사업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의 갑작스런 구조조정 원인으로는 올해 들어 급격히 악화된 실적이 우선 거론된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LG디스플레이는 각각 1천320억원, 3천6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5천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실적 악화 원인으로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LCD 패널 저가 공세 및 시장 전체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거론된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여전히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올레드 패널의 공급량 확대 또한 구조조정에 나서게 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QLED 진영 및 중국산 소형 올레드 제품과 경쟁 관련 생산량을 늘려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설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구조조정과 함께 올레드 등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우수 인재 중심의 채용은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올레드 패널을 생산하는 파주공장에 3조원을 투자키로 하고, 8월 중국 광저우 올레드 패널 공장 완공 및 양산 돌입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 역시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는 LCD에서 올레드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며 “이 과정에서 저세대 패널 생산공장의 클로징 등을 통해 발생한 여유인력을 올레드 등 신사업으로 전환배치를 하고있지만 전체 여유인력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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