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사업, 브랜드 경쟁력 확보 도움 될 듯

서울 강남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 문주 모습. <사진=현대건설>
서울 강남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 문주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건설업계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이 늘고 있다.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한제 도입 예고 등에 따라 정비사업 수주경쟁이 격화되자, 브랜드 고급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들은 기존 브랜드 아파트 대비 명칭이 달라진 것은 물론 특화 설계에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 고객들의 프리미엄 선호도를 충족 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현대건설은 자사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의 첫 적용 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고급감과 품격 향상을 위해 현대미술관 컨셉의 조경 및 단지환경, 스카이라운지 등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단지 내 실내 골프연습장, 연회장, 음악연주실, 영화감상실 등 특화 커뮤니티를 입주시켰고, 피트니스 센터에는 이탈리아 명품 피트니스 기구 브랜드인 ‘테크노짐’사의 운동기구들을 구비했다. 아울러 해외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단지 곳곳에 전시했다.

한화건설도 지난달 새로운 주거 브랜드, FORENA(포레나)를 론칭했다. 포레나 단지 내에는 공유형 주방 ‘포레나 키친’, 대형세탁기·건조기를 갖춘 ‘포레나 런더리 카페’, 미세먼지 걱정을 줄인 ‘포레나 키즈짐’, 반려동물 산책이 가능한 ‘포레나 펫 플레이존’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 역시 지난 5일 중소형단지 맞춤 브랜드 ‘자이르네(Xi rene)’를 공개했다. 자이르네는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와 ‘부흥·전성기’를 의미하는 르네상스의 첫 머리글 ‘르네’의 합성어로, 올해 하반기 공급되는 중소단지 아파트부터 해당 브랜드명이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과 쌍용건설 또한 각각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과 ‘더 플래티넘’을 선보였으며, 롯데건설도 ‘롯데캐슬’과 차별화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불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 열풍에 대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자의 선택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의 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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