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금융 딜 풍부·안정적인 국가환경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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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시중은행들이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 투자금융(IB)을 확대하는 가운데 최근 인프라 금융 딜이 풍부한 호주가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주는 선진화된 금융 시스템과 안정적인 국가환경 등으로 진출 매력도가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멜버른 EWL고속도로, 캔버라 경전철 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진행되며 대규모 인프라 금융 딜이 많았다. 

호주 진출을 준비 중인 NH농협은행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부에서 이대훈 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렛 쿠퍼 호주 무역투자대표부 동북아 총괄대표, 로드니 커머포드 한국 대표와 면담을 갖고 농협은행의 호주진출 계획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NH농협은행은 호주에 진출해 IB 사업을 중심으로 지점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달 이 행장은 호주로 출장을 떠나 현지 진출에 앞서 영업여건을 직접 확인하고, 진출 추진에 힘을 싣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7월 호주 시드니에 IB데스크 설치했다. 지난해 호주 석탄발전소 2곳에 대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을 진행했고, 맬번대 기숙사, 호주국립대 기숙사 IB 딜 공동주선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우리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호주 시드니에 IB데스크를 신설한 KEB하나은행은 호주 중앙정부, 주 정부 주도의 SOC 관급공사 등 민관 민관합작투자사업(PPP)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웨스트커넥트 도로 건설사업에 금융주선은행으로 참여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경우 규모가 커 몇 건만 성사되더라도 많은 수수료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호주는 풍부한 인프라 딜이 많아 은행권에서 IB사업 중심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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