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용 맞춤한복에 여름용품·가전도 판매

이마트 모델들이 반려동물용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모델들이 반려동물용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이마트와 갤러리아백화점, GS리테일, 쿠팡 등 유통업체들이 반려동물 가정을 겨냥한 이색 상품 판매에 나섰다. 반려동물용 맞춤한복과 여름용품, 가전 등 흔히 볼 수 없는 상품이다. 이마트는 반려동물용 가전을 팔기 위해 로드쇼까지 열었다.

SSG닷컴은 최근 반려동물 돌봄(Pet sitting·펫시팅)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추석에 반려동물 가정의 이동이 급증하는 점을 공략한 전략이다. SSG닷컴은 이를 위해 반려동물 돌봄서비스 스타트업인 페팸(PeFam)과 손을 잡았다.

SSG닷컴에 접속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날짜를 선택하면 페팸에서 직접 고객에게 연락해 예약을 확정한다. 페팸에서는 지역별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교육을 100시간 이상 이수한 전문 펫시터를 통해 돌봄 서비스를 실시한다.

펫시터가 직접 고객 집으로 방문하거나 펫시터의 집에 위탁돌봄을 맡길 수 있다.

송금아 SSG닷컴 생활팀 반려동물담당 바이어는 “시중에 나와있는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을 겨냥해 전문업체를 입점시켰다”며 “소비자 신뢰도가 높은 SSG닷컴의 플랫폼을 통해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의 유입도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명품관에서 반려동물 맞춤한복을 판매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목둘레와 가슴둘레, 등 길이 등을 측정한 맞춤한복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갤러리아는 또 반려동물 이름표와 반려동물 스킨케어세트, 반려동물 나들이 세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펫팸족(Pet+Family)을 위해 작년 추석부터 선보인 서비스”라며 “반려동물 맞춤한복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작년에 비해 주문량이 60% 늘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19일부터 온라인쇼핑몰 GS프레시에서 반려동물상품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GS프레시의 새벽배송 시스템을 활용한 첫 사례다.

펫츠비 앱이나 웹을 통해 오후 9시까지 주문을 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구조다.

펫츠비는 지난해 8월 GS리테일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아 이를 기반으로 새벽배송과 해외직수입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김경환 GS리테일 GS프레시부문 상무는 “이번 제휴를 통해 GS프레시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반려동물용 가전을 판매하기 위해 지난 7월 스타필드 하남에서 로드쇼까지 열었고 쿠팡은 여름철 무더위에 취약한 반려동물을 위한 쿨조끼와 음료수, 샤워용품 등을 판매하는 기획전도 실시했다.

한편, 반려동물 상품은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SSG닷컴에서 판매된 반려동물상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SSG닷컴 반려동물상품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40% 넘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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