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출연료의 빈부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민주당 전병헌 의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KBS 전체 출연자에게 지급된 출연료의 60%를 상위 5% 출연자가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하위 20% 출연자의 평균 출연료와 비교해 상위 5% 출연자의 평균 출연료 차이는 최대 1천118배(2011년 드라마 기준)에 달해 출연료 빈부격차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2011~2013년 상위 5%의 평균 출연료는 예능 출연자 6천808만원, 드라마 출연자 1억3천15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동 기간 하위 20%는 예능 출연자 13만원, 드라마 출연자는 11만원을 각각 받았다. 드라마는 주연을 맡는 스타급 연기자에게 출연료가 몰리는 구조인 셈이다.

하위 20%와 상위 20%를 제외하면 지급된 출연료는 500만원을 넘지 못했다. 예능은 출연자의 60%가 100만원 이하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위 20% 출연자 중 일반 출연자들이 다수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문연기자가 속해있는 41~60%대와 상위 5%와의 차이가 102배에 달했다.

전 의원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기 있는 스타 연예인의 몸값을 인위적으로 낮출 수는 없는 문제”라면서도 “기본출연료 인상을 통해 스타 연예인 이외 한류 방송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연예인 전반의 처우 개선에 KBS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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