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협업 통해 비용 절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가 카드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PLCC는 유통업체의 PB(Private Brand, 자체 브랜드)상품처럼 신용카드사가 아니라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상품이다.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만큼 일반 신용카드나 제휴카드(Affinity Card)보다 해당 기업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고, 카드사 단독으로 운영하는 제휴카드와 달리 해당 기업과 카드사가 공동으로 상품을 운영한다.

최근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한 카드사의 입장에선 기업과 함께 상품을 운영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더욱 특화된 혜택 제공으로 고객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해 6월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선보인 스마일카드는 PLCC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스마일카드는 G마켓과 옥션, G9 등 이베이코리아 산하 오픈마켓에서 기본 적립(0.3%) 혜택의 최고 8배에 이르는 2.3% 스마일캐시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출시 1년 만에 발급자 수 42만명을 돌파했는데, 카드모집인을 비롯해 오프라인 채널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거둔 실적이란 점이 눈에 띈다.

카드를 사용 중인 회원들의 반응도 좋다. 스마일카드 회원들의 월평균 이베이코리아 이용 실적은 카드 발급 이후 63% 이상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최근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SSG.COM 전용 PLCC 신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SSG.COM 카드’는 SSG.COM을 비롯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벅스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신세계포인트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와 신한카드도 PLCC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28일 CJ의 주요 브랜드 이용 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CJ ONE 우리카드 체크’를 공개했다.

신한카드는 11번가와 제휴를 맺고 ‘11번가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11번가 신한카드는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K pay’에서 사용할 수 있는 SK pay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는 특정 브랜드와 관련해 집중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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