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011년 분사 후 첫 적자
롯데마트, 339억 손실…적자 확대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올해 2분기 동반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91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4천565억원으로 1.0% 늘고 당기순이익은 76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면 별도 기준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의 경우 2조3천893억원으로 4%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고 영업손실 10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백화점은 영업이익이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4% 증가했지만 롯데마트가 적자를 보면서 전체 실적을 나쁘게 했다.

롯데마트의 2분기 매출은 1조5천9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지만 3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부동산세와 지급 수수료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27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롯데마트는 “실적 개선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 수익 개선과 상품 경쟁력 강화, 비효율 매장의 온라인 물류 거점 전환 등 물류 혁신 전략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손실 299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이다.

매출은 4조5천810억원으로 14.8% 늘고 당기순손실은 26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신세계에서 법인이 분리된 후 처음이다.

특히 300억원 가까운 영업적자는 이마트의 2분기 영업적자 규모를 47억∼105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던 증권가의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는다.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과 종합부동산세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2분기는 전통적으로 가장 적은 비수기”라며 “연간 보유세의 일시반영에 따른 일시적 적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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