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앤파커스/ 김진명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직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받은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둘러싼 중세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장편소설이다.

저자는 치밀한 자료조사와 현지 취재, 그리고 현대 과학의 성과에 역사적 추론을 더해 팩트와 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금속활자의 전파에 관한 실체적 진실에 다가선다.

이 책은 현재를 배경으로 시작되지만 조선 세종대와 15세기 유럽으로 시공간을 넓혀가며 정교한 스토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단숨에 독자를 빨아들인다.

인간 지성이 만들어낸 최고의 유산을 둘러싸고 지식을 나누려는 자들 vs 독점하려는 자들의 충돌, 그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인물들의 기막힌 운명이 펼쳐진다.

저자는 직지와 한글이 지식혁명의 씨앗이 되는 과정을 추적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밝히는 한편, 그 속에 담긴 정신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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