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오보영 기자] ‘기내반입금지물품’이 3년새 35.4%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박기춘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기내반입금지 물품 여객포기 현황 및 포기물품 처리 현황’자료에 따르면 ‘기내반입금지물품’은 지난해 201만4천260개로 2009년(148만7천790) 대비 3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물품은 칼과, 드라이버 등의 공구 및 흉기류 로서 각각 3년 동안 45% 증가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가장 많이 적발되는 물품은 액체·젤·스프레이류 및 음식류 로서 작년 한해 160만개에 달했다. 이는 2009년(119만179)에 비해 35.5% 증가한 수치다.

적발된 물품 중에 모사 총기류도 있어 눈에 띈다. 전국공항에서 적발된 총기와 실탄, 도검의 수가 2009년부터 현재까지 264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매년 증가되는 추세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70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384명, 중국이 125명으로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총, 수류탄 등과 같은 살상무기가 적발되지 않고 통과됐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면서 “검색이 더욱 철저히 이뤄지도록 보안검색 방식을 재점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형식적인 홍보에 머물고 있는 기내반입금지물품 안내에 대해서는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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