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맛 내기 쉽지 않아…트렌디한 맛으로 수요 확대”

CJ제일제당 ‘백설 마라탕면소스’(왼쪽), 해태제과 ‘빠새 마라·신당동떡볶이 마라’. <사진=각사취합>
CJ제일제당 ‘백설 마라탕면소스’(왼쪽), 해태제과 ‘빠새 마라·신당동떡볶이 마라’.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식품업계가 올해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마라·흑당맛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나섰다. 초기 마라탕·밀크티에서 시작된 열풍이 마라·흑당맛 라면, 과자, 빵, 소스 등 식품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라맛을 활용한 제품뿐 아니라 직접 마라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제품까지 출시됐다. CJ제일제당은 집에서 간편하게 전통 마라탕면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백설 마라탕면소스’를 선보였다.

면 요리뿐 아니라 다른 요리나 제품에 추가하면 마라 특유의 향을 즐길 수 있다.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 소스 한 스푼을 넣으면 마라쌀국수, 마라칼국수, 마라육개장, 마라부대찌개 등으로 재탄생한다.

삼양식품은 ‘마라탕면’과 ‘마라볶음면’을 선보였다. 각각 ‘마라탕’과 ‘마라샹궈’의 맛을 구현한 것으로 본토 마라탕의 진한 국물과 마라샹궈의 자작한 소스를 재현해 마라 요리 특유의 알싸한 향과 얼얼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마라맛 과자도 나왔다. 해태제과는 ‘빠새 마라’와 신당동떡볶이 마라‘를, 롯데제과는 ’도리토스 마라맛‘을 출시했다.

이디야커피 흑당 음료(왼쪽), 뚜레쥬르 흑당 디저트. <사진=각사취합>
이디야커피 흑당 음료(왼쪽), 뚜레쥬르 흑당 디저트. <사진=각사취합>

아울러 흑당 제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흑당 음료 4종을 선보였다. 흑당의 달콤한 맛에 콜드브루 원액을 더한 커피군 제품 2종과 흑당과 고소한 우유가 어우러진 논커피군 제품 2종으로 구성됐다.

투썸플레이스도 ‘흑당 라떼’를 출시했다. 두 가지 원두 중 하나를 택하면 색다른 맛의 흑당 라떼를 즐길 수 있다. 취향에 따라 버블을 추가하면 ‘흑당 버블 라떼’로도 가능하다.

뚜레쥬르는 흑당을 활용한 ‘흑당 꿀 도넛’, ‘흑당 카스테라’, ‘콜드브루 버블라떼’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캐릭터 ‘곰돌이 푸’의 힐링 메시지픽으로 장식된 ‘곰돌이 푸 흑당 생크림 케이크’도 출시했다.

던킨도너츠도 홍차 반죽으로 만든 쫄깃한 도넛에 고소하고 달콤한 흑당 슈가를 뿌린 ‘흑당 쫄킹’을 내놨다.

흑당 과자도 있다. 삼양식품은 장수 스낵인 ‘짱구’에 흑당의 풍미를 더한 ‘흑당짱구’를 선보였다. 은은한 단맛과 스모키한 향이 특징으로 땅콩가루를 넣어 오독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살렸다.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국내에서 새로운 맛을 내기가 쉽지 않다보니 해외에서 인기를 끈 맛이나 트렌디한 재료를 활용해 수요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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