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성·안전성 확인"..환자 1명은 완치판정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JW중외제약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CWP291’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종료됐고 19일 밝혔다.

CWP291은 JW중외제약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함께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혁신신약(First-in-class) Wnt 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윈트/베타카테인(Wnt/β-catenin) 기전을 억제해 암세포·암줄기세포의 성장에 관여한다. 적응증은 급성골수성백혈병, 다발성골수종, 위암 등이다.

슈프랑거(Stefani Spranger) 시카고 의과대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Wnt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되면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비활성화하면 면역관문억제제 효과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5년 10월 미국과 한국에서 CWP291 단독 시험인 임상 1a상에 돌입했다. 이어 2016년 9월부터는 레날리도마이드, 덱사메타손과의 병용투여에 대한 임상 1b상도 시작했다.

이번 임상 1상 시험은 재발·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존 치료제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거나 효과를 보지 못하는 재발·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양호한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했다.

단독투여 시험에서는 임상환자의 약46%가 안전병변(더 이상 질병이 진행되지 않는 최적의 상태)으로 나타났다.

병용투여 시험에서는 12명의 임상환자 중 약 42% 환자인 5명이 단계별로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매우 좋은 결과가 나타난 환자 1명은 완전관해(완전히 치료된 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임상 1상 시험의 목적인 안전성과 일부 유효성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아직 성공사례가 없는 분야인 만큼 신중히 진행하겠다”며 “이번 임상으로 도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임상 연구 방향성과 개발 전략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생체 현상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 구조를 모방한 2만5천여종의 화합물 라이브러리 ‘주얼리(JWELRY)’와 Wnt 신호전달경로에 작용하는 화합물을 선별하는 ‘고속 스크리닝(HTS)’ 시스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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