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양파 대량 직매입해 소비자에 할인판매
롯데·신세계·현대百·GS·NS홈쇼핑 등 총출동

롯데쇼핑 모델들이 양파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쇼핑 모델들이 양파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최근 양파값이 작황 호조로 평년보다 낮아지자 유통업체들이 재배농가들을 돕기 위해 판촉전을 연이어 펼치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6일 전남생산자협동조합과 함께 일반·자색 양파 5kg을 각각 5천900원과 4천900원에 판매했다. 시세 보다 30%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배송비도 무료다.

11번가는 이날 하루 전남생산자협동조합에 판매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또 많은 상품이 판매되도록 11번가 메인 상품코너인 ‘긴급공수’를 통해 제품을 노출했다. 판매자들의 판로개척을 도와 사회적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지난달에도 우체국쇼핑과 함께 ‘무안 양파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 총 71t의 물량을 판매했다. 11번가는 무안양파 5kg을 4900원에 ‘긴급공수’ ‘타임딜’ 등 고객들의 주목도가 높은 곳에 노출해 판매를 도왔다.

11번가 임현동 마트담당은 “고객들이 품질 좋은 전남 지역의 양파와 마늘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면서 재배 농민들까지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판로개척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10일 오전 6시부터 35분 동안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한 ‘나愛게 무안자색양파즙’(100ml) 판매 특집방송을 한다.

이날 판매되는 제품은 NS홈쇼핑이 직매입한 것으로 무게가 총 30t에 달한다. 가격은 150봉에 4만900원이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양파 소비촉진에 나선 상태다.

롯데그룹 유통사업부문은 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에서 양파 소비촉진행사를 열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햇양파 한망을 3천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대형마트 중 최초로 열었으며 전주와 안성, 무안, 함양 등 우수 산지 브랜드 양파 소비촉진행사를 전개한다.

또 롯데슈퍼는 국내 최대 양파 산지인 전라남도와 MOU를 맺고 양파 300t을 구매, 9일까지 시중가 대비 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번달 3일까지 9cm 이상의 대과 양파 2.5kg 한 망을 2천480원에 판매했다. 지난 5월과 비교해 37%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양파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매장에 양파의 효능과 요리법을 안내하는 고지물을 비치하는 등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무역센터점·목동점 등 경인지역 7개 점포 식품관에서 ‘양파 무한 담기’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선 전남 무안 양파를 판매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투명 비닐봉투에 최대 13개를 담을 수 있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도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GS수퍼마켓에서 양파 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했다. GS리테일은 양파 주산지인 경북 예천, 전남 고창 지역의 10개 농가를 지원하고자 약 300t의 양파를 매입했다. 지역 농가에는 수확에 필요한 비용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해 농가의 손실을 줄이고, 소비자에게는 정상 판매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사업부문 부회장은 “최근 생산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 농가들을 돕기 위해 롯데그룹 유통사업부문이 양파 소비촉진에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3일 양파(20kg)의 도매가격은 3일 기준 8천800원으로 1년 전(1만3천40원)에 비해 32.5%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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